글쓴이 보관물: xguru

마늘요리 먹고 힘내자 : 매드포갈릭(Mad for Garlic)

교보문고에 책사러 나갔다가 , 세종문화회관 뒤에 있는 Mad for Garlic 에 들렸습니다.
공짜 쿠폰이 생긴김에 겸사겸사 해서 간거죠 ^^ (쿠폰은 10월 30일까지 입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마늘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마늘좋은거야 다들 아시죠 ?
가게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은은한 분위기를 풍겨서 사진이 다 어둡네요. 내부 인테리어는 맘에듭니다.

Teriyaki Chicken Pizza

먼저 Teriyaki Chicken Pizza 입니다.
제가 좀 달달한 데리야키소스를 좋아해서 시킨건데, 사실 그리 기대는 안했거든요.
그런데 예상외로 상당히 맛있습니다. 닭고기도 부드럽고, 도우가 매우 얇아서 꼭 인도빵 난을 먹는거 같네요.
파마산 치즈만 약간 뿌려져 있어서, 죽죽 늘어지는 맛은 없지만..
토핑으로 얹어진 닭고기랑 야채가 데리야키 소스와 잘 어울립니다.

Garlicpeno Pasta

이건 쿠폰덕에 공짜로 주문한 Garlicpeno Pasta 입니다.
멕시칸 고추와 마늘이 들어간 파스타인데요. 한 입 넣을때부터 매콤한 맛이 아주 좋더군요.
토마토,크림,간장 3대소스가 아닌 다른양념의 파스타는 첨먹어 보는거 같은데, 괜찮네요.
위에 뿌려진것이 아몬드 같이 생겼는데, 마늘을 얇게썰어 오븐에 구운것이더군요. 독특합니다.
고깃집에서 구워먹는거랑은 또 다르네요. 집에서 저렇게 구워먹어봐야 겠어요.

Garlic Bread Tower

이건 맛이나 한번 보자 해서 시킨 Garlic Bread Tower 입니다. 내부가 부드러운 마늘빵인데요.
이름만 보고, 보통 호프집에서 나오는 허니브레드 같을꺼 같아서 시켜봤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나오자 마자 점원이 칼로 빵 내부를 섞어 버리더군요 -_-;; 그래서 홈피에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이건 좀 실망입니다. 가게를 대표하는 메뉴라고 써있길래, 전 아웃백의 블루밍 어니언처럼
어느정도는 될줄 알았는데, 기대이상의 특별한 맛은 없더군요.
안에 마늘은 정말 많습니다.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지하철에서 입 꼭 다물고 있어야 겠다는..

전체적으로 파스타나 피자가 치즈가 많이 들어가는게 아니라서 먹고나서 부담이 좀 덜하네요.
쿠폰기간 끝나기전에 한번 더 간다면 , 드라큘라 킬러라는걸 한번 시켜먹어 봐야 겠어요. 괜히 이름때문에 끌립니다. ^^

p.s. 스파게띠아,매드포갈릭은 유난히도 쿠폰이 많이 돌아다니는 군요. 인지도를 넓히는데 주력하는것일까나..

연탄가스 중독에는 박카스!

아침 뉴스에 보니, 고유가 시대로 인해 연탄보일러가 인기 급등이라고 나오는군요.
연탄에 관한 짤막한 기억 한토막.

어렸을적 저희집이 조그만 가게를 하던 시절. 그때는 다들 연탄보일러를 땠었죠.
따뜻한곳은 손이 데일 정도로 뜨겁고, 추운곳은 얼음장처럼 차기도 했던..

가끔 아침에 잠이깨면, 머리가 띵 하던 날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아마도 약간 습기찬 연탄이 들어갔던듯.
연탄가스가 조금씩 배어나온것이죠. 보통은 못 느낄수도 있을정도의 미량이었지만, 공기의 산소량에 다소 민감한 전 어머님께 두통을 호소했었고, 그럴때면 꼭 박카스한병씩을 주셨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게 박카스를 먹고 나면 두통이 씻은듯이 나았던거죠.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70년대 박카스광고가 “연탄가스 중독에도 역시 박카스” 라고 광고 했었기에 이를 눈여겨 보셨던 어머님은 항상 박카스를 주셨던 듯 ^^
(정말 효능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심리적인 효과가 다분했던것도 같구요)

지금은 가게에서 판매되는 비타500에 밀려 그 지위를 잃어가고 있지만, 박카스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군요.

잠시 또 샛길로 빠졌습니다만.. 하여튼 언젠가 어머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시길.. 제가 한살인가 두살때에도 연탄가스를 마시고 미친듯이 울지않았다면 큰일이 날뻔도 했었다고 하시더군요. 저 달래려고 어머님이 잠을 깨셨는데, 머리가 어질어질 해서 보니 가족 모두가 연탄가스에 취해 있었다는..

연탄보일러 요즘엔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전에도 주의하여야 할듯 합니다.

공익광고 하나 : 엠파스에서 연탄메일 보내기 라는 캠페인을 하는군요. 연탄메일보내고 불우이웃도 도와보세요.
근데 전 엠파스메일을 안쓰는데;;;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언제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