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보관물: xguru

광양식 생불고기 만들어 먹기

집에 쇠고기가 조금 생겼네요. 얇게 저며 썰어논 거라 불고기밖엔 해먹을수 없군요.
김장할때 쓰려고 쟁여둔 배,사과도 있길래 , 광양식 생불고기를 만들어봅니다.
광양식 생불고기는 간장으로만 양념한거라고 하는데.. 사실 안먹어봤습니다. -_-;

[기본 재료]
고기와 과일
불고기용 쇠고기 600g (오늘 넣진 않았지만, 팽이버섯도 조금 있으면 좋음)

배 반쪽 : 고기를 연하게 만들고, 부드러운 맛을 내줍니다. 강판에 갈아서 넣습니다.
사과 한개 : 역시 고기를 연하게하고, 구울때 냄새를 더 좋게합니다. 강판에 갈아서 넣습니다.
양파 한개(2개) : 고기를 연하게. 갈아서 넣고, 조금 더 있다면 그냥 썰어서 같이 넣어도 됩니다.

[양념장 재료]
양념장 만들기
진간장 4큰술, 설탕 2큰술 , 물엿 1큰술 , 다진파 3큰술 , 다진마늘 3큰술 , 참기름 1큰술 , 깨소금 1큰술
후춧가루 1작은술 , 청주 1큰술 , *오늘은 녹차가루가 있어서 조금 넣었습니다. ^^

다넣고 슬슬 저어둡니다. 배나 사과를 좀 많이 넣을시엔 설탕이나 물엿양을 줄여야 합니다.

핏물빼기와 과일갈기
그리고 고기에 피를 좀 빼야합니다. 고기는 냉동상태로 있다가 해동할때 피가 배어나오는데,
이 상태로 그냥 하게되면 누린내가 나거나 할수 있습니다. 망에 담아서 핏물을 빼도 되지만,
그러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고기색이 변하게 되므로,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꼭꼭 눌러 핏물을 빼줍니다.

과일과 양파는 강판에 잘~ 갈아줍니다.

양념장에 버무리기
양념장이 완성되었으면 고기위에 양념장을 붓고, 속속이 배도록 고깃점을 펴면서 잘 주물러 줍니다.
전체를 고르게 만져줘야 양념이 고르게 뱁니다. 쇠고기는 사람손이 닿으면 온도때문에 색깔이 변하게 되므로
되도록 빨리 고루고루 주물러 주세요.

그 다음엔 양념이 배도록 약 30분 정도 재워둡니다.

두가지 방식으로 구워먹기
자, 이제 고기를 굽습니다. 광양식은 숯불에 구워 먹는다고 하는데, 집에선 방법이 없으므로..
반은 후라이팬에 반은 그냥 석쇠에 구워먹어 봤습니다.
후라이팬에 하면 육수가 계속 쫄면서 스며들어 더욱 달달하고 양념간이 잘 밴 맛
석쇠에 구우면 직화로 인한 숯불구이의 맛을 즐길수 있습니다. 대신 양념이 아래로 흘러 설겆이 엄청 곤란합니다. -_-;

자.. 그럼 드디어 불고기 완성. 근데 양을 조금했더니 완성사진이 영.. 맘에 안드는군요.

광양식 불고기 완성

초보 요리사 구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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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일을 뜻하는 우리말은 없을까?

어제 런닝머신을 뛰며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A Day After Tomorrow”
우리말로 하면 모레 군요. 근데 국내 개봉시엔 말이 너무 길어서인지 “Tomorrow”로 개봉을 했네요.
그래서, 원제목 “모레” 가 “내일” 이 된거죠.

그런데 드는 생각 하나, 왜 우리말엔 내일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을까요 ?
그제,어제,오늘,(내일來日),모레,글피 모두 날짜를 새기는 단어들인데, 유독 내일만 한자어로 되어있습니다.

혹자는 , 원래 우리말이 내일이었는데 이게 한자어 來日 과 발음이 같아서 바뀌어 사용되었다고도 하고,
하제 또는 날새라는 말이 있었으나 소실되었다는 얘기도 합니다만.. 단어가 영 어색하군요.

국립국어연구원에도 이에 대한 얘기가 있었군요. 바날,뵈날,눈날,올날,올제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네요.

국내 핸드폰 소액결제 사업자인 “다날” 이란 업체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에 대한 소개글을 보면,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다가오는날은 다 좋은 날”
그래서 회사이름을 다날 로 지었다고 하더군요. 다가오는 날.. 내일이란 의미와도 부합되는것 같네요.

네티즌을 누리꾼으로, 파이팅을 아자 로 바꾸는 마당에, 내일도 순수 우리말로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자어는 이미 반 우리말 아니냐고 하면 할말 없습니다만.. 그래도 순 우리말이 좋은걸요. 🙂

전 올날이나 다날이 그래도 발음하기가 편하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