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T Asia 08 후기#2. 첫째날 세션2 : Virtual Money

세션 1 : Beyond the web we know이 끝나고, 약 1시간동안 LIFT만의 휴식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커피/쿠키와 함께하는 사람들간의 교류 및 논의 시간으로, 이전세션의 발표자를 찾아가 생각을 얘기하고 나누거나,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전 이시간을 이용해서, 바로 옆에 있는 아트센터 나비의 설치예술들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LIFT 에선 LIFT Experience 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예술적 전시품을 준비합니다.

이번 전시는 “Bonding Company” 라고 불리우며, 네트웍 환경에서 관계와 소통에 대한 실험적임 체험을 할수 있는 4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세정보는 LIFT Asia 의 예술적 경험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오더군요. 플래시 터트리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제 눈으로만 잘 즐기다 왔습니다 🙂

LIFT Asia 08 – #2. Virtual Money : 가상 화폐

한시간의 휴식이 끝나고, 다시 Laurent 의 소개로 다음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Consult Hyperion 의 대표인 David Birch 가 화폐의 디지털화에 따라 다가올 금융의 모습에 대해서 다양한 얘기를 풀어냈습니다.

처음에 신용카드 얘기를 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영국에선 카드사용에 대해 사인을 하지 않는다고 말을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울나라에서도 이마트에선 3만원 이하의 사용에 대해선 사인을 안하고 있다는게 생각이 났습니다. 근데 그 생각하느라 왜 갑자기 신용카드에 사인을 안하는거를 얘기하는지를 놓쳤다는.. ㅡ.ㅡ;

그리고는 각국에서의 화폐/신용카드/가상 화폐에 대한 사례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나름 재미가 있어서 적어보면..

  • 스웨덴은 문화적인 문제로 직불카드 사용을 잘 안하고 현금인출기를 통해서 현금을 많이 사용한다. 현금인출기 사용량이 다른 나라 2배 가량이나 되고 이때문에 현금 도난이 많다.
  • 미국 달러화폐의 전체 2/3 가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유통된다.
  • 일본은 휴대폰을 이용한 결재수단이 매우 활성화 되어있다. ( 이건 2일차 발표에 있는 NTT Docomo 얘기에 훨씬 잘나와있습니다. )

    시스템화 되어서 사용자 한테 2.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군요. DoCoMo도 이거로 수익 정말 장난 아닐듯..

  • 아프리카의 케냐는 M-PESA 라는 가상화폐를 적용중이다. SMS 로 돈을 주고 받으며, 360만명이 사용중.. 헉. 많다.
  • 아래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전자화폐로 돈을 받는데, 선택을 받는사람이 하게 한다면 ? 복잡한 문제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금융업을 개방하고 시스템적으로 연계해서 처리한다면 사용자에게 복잡하지 않고 이용 될수 있지 않을까 ?
    아래 사진에 보면 5번에 WoW 골드로도 있는데, 마트에서 물건사고 결제를 와우 골드로 내버리는 장면을 연상하고 혼자 웃고 있었습니다 ㅡ.ㅡ;;;

그리고, 만약 현금이 사라진다면 ? 승자는 누구일까 ? 라는 물음을 던졌는데, 현금을 만드는 비용이 감소할것이라는 것과 탈세가 줄어들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그러면서 예를 든것이.. 거리에서 총 겨누고 돈훔치는 강도는 과연 어떻게 변화할것인가 ? 단순강도가 납치로 발전할 것인가 ? 였는데..
저는 피자배달부 처럼 신용카드 단말기를 들고다니는 강도를 상상하면서 혼자 또 웃고 있었다는..

강도 : “좋은말로 할때 카드 내놔!”
행인 : “여기요. 제발 3개월로 긁어주세요 ㅠㅠ”

아 나 왜 이러니.. ㅡ.ㅡ;

돈을 찍어내는 거에 비해 돈의 가치가 높아서 정부가 돈을 찍음으로써 돈을 벌고 있기때문에, 현금이 사라지면 정부가 패자가 될것이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뭔가 조금 말이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다음은 SF 작가이자 사이버펑크 문화의 창설자인 Bruce Sterling 이 나와서 가상화폐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이야기 했습니다.

단지 하이테크가 아닌 가난한 쪽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고 시작한 그는, 세상에는 2가지의 빈곤 (Poverty)가 있다고 합니다.
돈이 없는 사람과 돈을 벌수 없는 사람. 후자는 계속 돈이 없겠지만, 전자의 경우는 돈을 벌수는 있으나 현재의 금융환경때문에 돈과 멀어져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부터 사실 좀 이해가 잘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ㅡ.ㅡ;;; ) 그리고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다가 북한 얘기가 나오면서 언젠가는 북한의 체제가 무너질것이고 그때는 남한이 도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합니다. 이 의견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전 왠지 거부감이 들더군요. 전체적인 맥락에는 동의합니다만, 화두를 던져서 사람들의 의견교환을 이끌어내는 형식의 LIFT 컨퍼런스에는 다소 맞지 않는 세션이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2번째 세션이 끝나고 다시 또 휴식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언제나 후기글을 쓰면서 느끼지만, 조금 상세히 정리하다 보면 다시 한번더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어 좀 더 오래 기억에 남게 되는듯 합니다.
그러니.. 읽는 분들께서는 다소 재미없으시더라도 전 가능한 상세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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