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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 Twitter 하고 계신가요 ? : Tweet & Twitter

작년말에 Time 지가 선정한 “The Top 10 of Everything 2008” 중에서
Buzzword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Buzzword : 기술 분야에서 유래된 단어나 표현이 많이 쓰임으로 인해서 일반에 유행하게 된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선 그냥 유행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

  1. Change : 오바마의 선거캠페인에서
  2. Bailout : 경제불황과 구제금융
  3. Hockey Mom : Sarah Palin 의 연설문에서
  4. Fist Bump : 오바마 의 New High Five
  5. Nuke the fridge : 인디애나 존스 4탄의 그 장면
  6. Staycation : Stay + Vacation , 우리말로 방콕!
  7. Rickrolled : 가짜 링크를 통한 광고에서
  8. PUMA : 힐러리 서포터들 – Party unity my ass
  9. Tweet :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단문 메시지
  10. Topless meeting : 노트북/모바일없이 미팅

오늘의 주제는 바로 9번째 단어인 Tweet 입니다.

“Tweet” 이란 말은 이제 자신의 일상들을 알리는(업데이트하는) 작은 문자 메시지를 뜻한다고 합니다.
원래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인 Twitter 에서 기록이 가능한 140자 이하의 문자열을 말하는 것 이었습니다만,
이제는 모바일 디바이스로 보내는 거의 모든 메시지를 뜻하는 단어로도 통용되고 있습니다.

Twitter 란 ? – http://twitter.com/

What is Twitter | 트위터란 무엇인가 ?

트위터 시작페이지에 있는 내용이 가장 알기가 쉽습니다. “지금 뭐하고 계신가요 ?”
즉, 자신이 지금 뭐 하는 지를 140자의 짧은 문자열로 남기는 서비스 입니다.
OpenAPI 를 지원하여, 데스크탑, 웹,모바일,브라우저 플러그인등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을 이용하여 쉽고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데스크탑용 Twitter App 인 DestroyTwitterTwhirl
둘다 AIR 기반이라 Mac,Win,Linux 에서 다 실행이 가능합니다.

DestroyTwitterTwhirl

Firefox 용 플러그인인 TwitterFox 와 iPod 용 TwitterFon , WindowsMobile 용 Tiny Twitter

TwitterFox
TwitterFon
Tiny Twitter

실리콘밸리에서는 이제 Twitter를 빼놓고는 대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Twitter에 다양한 얘기를 풀어놓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거의 모든 뉴스가 최신으로 전달됩니다.
아이폰 같은 단말을 가진 사람은 항상 트위터에 자신의 Status 를 업데이트 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송하는 메신저라고 하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미국 대통령 Barack Obama의 트위터는 Follower가 53만명입니다. http://twitter.com/BarackObama
유명 비디오 블로거였던 로버트 스코블(Robert Scoble) 은 요즘 자신의 블로그 ( http://scobleizer.com/ ) 보다 트위터에 글을 더 많이 남기고 있으며 현재 약 7만명의 Follower 가 있습니다. http://twitter.com/scobleizer

Follow 는 트위터 에서 사용하는 개념으로 Follower라고 하면 그 사람의 메시지를 듣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반대로는 내가 Following 한다고 하죠.
상호 Agree 를 해야 추가되는 메신저와는 다르게, 상대방의 동의없이 Follow만 하면 그 사람이 하는 얘기를 바로바로 듣는게 가능합니다. 마치 블로그의 RSS 구독과 비슷하죠. 물론 구독하지 않고도 그냥 사이트에 가서도 볼수는 있습니다.
이렇기에 마이크로 블로그 라고도 부르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테크허브 격이신 네오위즈 인터넷의 CEO 허진호님 ( http://twitter.com/hur ) , 요즘 iPhone 에 매진중이신 드림위즈 & Connect.kr 의 이찬진님 ( http://twitter.com/chanjin ) , 다음 연구소의 Firefox 전도사 이자 한국 모질라 커뮤니티 리더이신 윤석찬님 ( http://twitter.com/channyun ) 등이 활발하게 트위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Twitter 의 성장세

트위터는 며칠전 ( 3월 21일 ) 로 3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image from – http://thenextweb.com/2009/03/21/happy-3rd-birthday-twitter/

Twitter Papertyping

요렇게 시작했던 Twitter 가 현재 아래처럼 되었답니다.

Twitter 1382% 성장Twitter 방문자수

지난 1년간 트위터는 1382% 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급성장한 서비스는 예전에도 없었던듯 합니다.
물론 아직 Facebook 의 Volume 에는 못미치지만, 최근 Facebook 의 UI 업데이트가 트위터를 따라한 것만 봐도 트위터의 성장이 어느정도인지는 예상이 됩니다.

제가 Following 하는 estima7 ( http://twitter.com/estima7 )님의 Tweet 중에서 의미심장한 Tweet 하나.. ( 무단 인용합니다. estima7 님 저 혼내지 말아주세요 ^^; )

닷컴붕괴를 딛고 구글이 나왔다. 더 이상의 혁신이 있을까 했다.

그런데 유튜브가 나왔다. 페이스북이 나왔다. 또 있을까 했는데 이번엔 트위터다.

우리는 정말 실리콘밸리를 연구해야 한다. 어떻게 한 지역에서 이렇게 혁신이 거듭될 수 있나.”

한번 Twitter 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

http://twitter.com/

세월의 뒤편으로 물러나 주저 앉지 마세요. “뭘 이런걸 다..” 라고 느끼시는 순간 여러분이 시대의 변화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겁니다.
저도 “뭘 그런걸 다..” 라고 하다가 느즈막하게 시작했습니다. ^_^;

참고로.. 제 트위터는 http://twitter.com/xguru 입니다. 아직은 많이 떠드는 편은 아니고, 주로 듣기만 합니다만 🙂

사족. 국내서비스인 me2day 하고는 미묘하게 느낌이 다른듯합니다. 전 me2day 에는 친해지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트위터에서는 제가 관심있어 하는 OSGi/Java 관련 외국 블로거들의 최근 동태? 도 바로 알수있다는게 저한테는 참 매력적입니다.

추가적으로 볼만한 트위터 관련글들



빅뱅이론에 나온 Smoot 를 아시나요 ? : 1 스무트 = 170 cm

미국드라마 “빅뱅이론 (The Big Bang Theory)” 보시나요 ?

Big Bang Theory Logo

빅뱅이론은 미국 CBS 에서 방송한 시트콤으로 두 명의 천재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2007-2008년에 시즌1이 17편으로 종영되고, 현재 시즌 2 가 방영중입니다.

실험물리학자인 레너드(Leonard) 와 이론물리학자인 쉘든(Sheldon) , 그리고 그들의 Geeky 한 친구 하워드(Howard)라제쉬(Rajesh) 이렇게 4명의 괴짜 공학도와 앞집에 사는 페니(Penny) 라는 금발의 미인여성이 주축인데요.

Big Bang Theory Actors
왼쪽부터 하워드 , 쉘든 , 레너드 , 페니 , 라제쉬

컴퓨터,게임,물리학,전자,기계공학 등을 넘나드는 주제로 다소 어려울 것 같지만 누구나 쉽게,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방영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도 IT 커뮤니티에서는 필수감상 드라마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인기덕에.. 시즌2의 17화에서는 “George Smoot” 라는 사람이 출연합니다.

이 사람은 스토리상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로 나오는데, “The George Smoot” 라고 부를 정도로 유명한 사람으로 출연하죠.
George Smoot는 바로 COBE 위성을 사용하여 “빅뱅이론” 을 증명하는데 큰 공헌을 한 실제 노벨상 수상자 입니다.

그런 조지 스무트가 직접 제작진에게 컨택해서 시트콤에 출연하고 싶다고 해서 출연하게 됩니다.
그만큼 공학도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까요 ?

Sheldon & George Smoot Big Bang with George Smoot

그런데.. 이 Smoot 라는 이름은 사실 다른 사람이 더 유명합니다.
조지 스무트의 사촌형인 “Oliver Smoot” 때문인데요.
올리버 스무트ANSI 의 의장 이였고, ISO 의 회장직을 지낸 매우 유명한 과학자입니다.

올리버 스무트는 MIT 재학시절인 1958년 10월의 어느날 밤 친구들과 함께,
보스턴 시내와 캠브리지 지역을 연결하는 하버드 다리 위에서 다리의 전체 길이를 재게 됩니다.
적절한 측정기 대신, 키가 가장 작았던 올리버 스무트 ( 5피트 7인치, 170 cm ) 가 누웠다 일어났다 하면서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전체 다리 길이를 측정합니다. 마치 아래처럼요.

Smoot Experience

스무트(Smoot) 라는게 하나의 단위처럼 사용이 된거죠.

그렇게 해서 측정한 다리의 전체길이는 364.4 Smoot 와 ‘귀 하나(one ear)’ ( 620.1 m ) 였습니다.
그들은 10미터 마다 하나씩 표시를 하였고, 특별한 숫자에는 조금 위치를 바꾸거나 특이한 마킹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처럼 70번째 스무트 마크는 69에 이 숫자를 기리면서 표시하게 되면서 빠지게 되고 ( 네.. 야한 숫자 그거 맞습니다 ㅡ.ㅡ; ),
가운데 지점인 182.2 스무트는 “Halfway to Hell” 이라는 글자와 함께 MIT 쪽을 가르키는 화살표가 추가됩니다.

100 Smoot Mark

그렇게 표시한 값들은 매년 MIT 후배들에 의해 계속 덧칠되면서 MIT 문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또한 일반 시민들에게도 익숙한 숫자가 되면서, 다리위에서 사고같은게 났을 때 어디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50스무트 근처에서 사고가 났어요” 라는 식으로 쓰이게 됩니다. 때문에 캠브리지 경찰국에서는 80년대 말에 보스턴시가 다리 보수공사를 하던 시점에, 이 표시를 남겨주기를 강력히 요청했고, 보스턴시는 다리위에 모든 스무트 표시를 보존함은 물론, 다리의 보도폭을 1 스무트(5.7피트) 로 아예 변경했습니다. (기존 보도폭은 6피트 입니다. )

MIT 에서는 2008년 10월에 올리버 스무트를 초청하여 Smoot 50주년 기념식을 하였구요, 또한 Google Earth 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Smoot 를 측정단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장난이 또 하나의 신기한 아이콘으로 바뀌는 것, 참 즐거운 발상인 듯 합니다.

* 추가 클리앙 까탈리스트님이 정보를 주셨는데, 올해부터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초빙되셔서 5년간 매 한학기씩 강의하신다고 합니다.
다음주 27일에 공개강의가 있다고 하니 한번 참석해보세요.